24.08.07 갑작스레

2024. 8. 7. 20:24체화's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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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하고 싶었는데,

술 멤버가 보자고해서 나왔다.

영등포 아반티 신강 양꼬치 자주 오는 단골집이다.

 

 

혼술은 싫지만

누군가와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를 하며

나누는 술잔은 좋다.

요즘은 부쩍 한잔하고

집에 가 잡생각없이 자는게 좋다.

맨정신일때는 많이 힘들다.

출근하면 한쪽에 태블릿으로

정치,경제,시사등의 프로그램을 보는 걸 좋아하는데

요즘은 진짜 보기 싫다.

여 야 정부 어디하나 해결책없이 응어리만 주는 것 같다.

 

안주사진 올리면서..

이런 진지한 글을 써내려고 가고 있는게

좀 그렇긴 하지만..;;

요즘 풍경 사진 찍을 일이 없어서

고갈 됐다...

 

여튼 요즘 우울증 증상인지는 모르겠지만

맨 정신에 집에 있을땐

부정적인 생각이 머리를 휘감는다.

 

맨 정신에 있으면

떠오르는 말

"갑작스레"

갑작스레 내가?

갑작스레 내게 소중한 누군가?

그리고 이어지는 단어는

부정적인 단어들과 연관된다.

 

 

세계 뉴스를 보면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 전쟁이 갑작스레 발생하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무고하게 떠나셨다.

내가 사는 이곳은

종전 하지 않은 분단 국가다.

마치 우리는 전쟁 날일 없을 듯이

하루 하루 같은 일상을 반복한다.

 

어린 나이에 가족을 하늘 나라로 떠나보낸적이 있어서

다가오는 죽음을 지켜보기도 했다.

아파하다 떠나는 가족의 모습을

지켜보는 힘듦도 안다.

혹, 나에게 다가오는 죽음이 생긴다면?

슬프고 힘들겠지만

일반적인 상황보다는

조금 빠른 수긍을 할 듯 하다.

내가 떠나면

내 기억은 그 시점으로 멈추겠지만

남겨진 사람들의 기억에

나란 존재는

슬픔이 아닐까, 걱정도된다.

 

난 떠난 순간부터 기억이 멈추겠지만

나를 아는 이에겐 아닐거라 본다.

내가 떠나고, 다른이가 날 기억한다면

슬픔보다는

살며시 웃음이 지어졌으면 좋겠다.

ㅡㅡㅡㅡㅡ

준비할수있는 죽음이 아니라

갑작스레 내가 떠난다면?

이건 어떻게 해야 되나..

아무런 대비도 없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곁을

떠난다면..

참 어렵다.

일반적인 생존나이에는

아직 많은 세월이 남았지만

언제 떠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씩 준비해봐야겠다.

남겨진 사람들을 위한 나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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