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1.10 글쓰기

 

23.11.10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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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당산옛날곱창집에서 술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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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처먹어도 되실텐데요~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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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에서 알려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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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은 포기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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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수대로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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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빵빵한 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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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부풀어서 집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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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딸딸하니, 바로 숙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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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났는데도 배가 빵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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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반쯤 일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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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은 국룰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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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무리해서 먹었나에 대해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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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실 이런 생각을 가진다고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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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볶음밥 결정 상황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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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당당히 볶음밥을 주문할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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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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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유불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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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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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 애기하다가 과유불급 뜬금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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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즘 생각하고 행하는 것들에 딱 필요한 옛 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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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 식사 / 투자 / 업무 / 사람들과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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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과하지 않게 행해야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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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그리 매번 성급하게 결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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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치 못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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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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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풀이 라면 먹으며 혼잣말로 되뇌이고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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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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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과유불급은 잊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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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하게 일들을 처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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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하게 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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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하게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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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