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1.07 글쓰기

2023. 11. 8. 16:58체화's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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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7 화요일

오늘 쓸 내용은 어제 이야기다.

월요일

비가 오고, 엄청 쌀쌀해졌다.

아침에 출근할때 잠시 비가 그쳤길래

후다닥 자전거 타고 출근~

복장은 긴바지에 반팔이였다.

사무실 근처 쯤 왔을때

"이놈 어딜 비 피해 가려고!"

비구름이 생각했는지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

아 1분만 빨리 나왔어도 안맞았을텐데

미련한 후회를 하며 도어락 문을 열였다.

두루마리 휴지를 찾아서

대충 비를 닦아냈다.

컴퓨터 전원을 켜고

의자에 앉아 가방 속 휴대폰을 꺼내어 보니

형한테 부재중 전화가 와있었다.

왜??왜 전화했어

너 오늘 자전거 타고 출근 했냐?

아 형 친구가 덩친 큰놈이 자전거 타고가길래 봤더니

니동생이더라 하며 전화왔다고 했다.

아따 그 형 눈썰미도 좋네 하고 넘겼는데

퇴근하면서 알았다.

비오고 쌀쌀해진 날씨에

반팔입고 자전거 타고 가는 덩치 큰 돼지는

눈에 띌 수 밖에 없음을

 

 

출근 할때는 그나마 바람이 쎄지 않아서

 

"춥다" 라는 느낌은 없었는데

퇴근할때는 아니였다.

찬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그리고 퇴근길

 

반팔입은 덩치큰 사람이

 

바람을 역행하며 자전거 타고 가니

다 쳐다봤다.

안쓰럽게 쳐다보는 사람도 있고

비웃는 사람&이상하게 보는 사람들도 있는 것도 같았다.

난 뭐 괜찮았는데;;

그냥 쌀쌀하긴 하네 정도의 느낌이지

추워서 몸을 웅크리거나 할 정도는 아니었다.

ㅡㅡ

아침 출근할때는 거의 다 도착해서 비를 맞았는데

퇴근할때는 거의 다 도착해서 다른 일이 발생했다.

자전거 바에 걸고 가던 우산이

바퀴에 껴서 작살났다.

신경써서 우산을 잡고 가고 있었는데

영등포역 사거리쯤 신호등에 멈춰 서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아고 저아저씨는 춥지도 않나봐 라는 말에 일행과 나눴고

나는 당황스러워서

아 네... 몸에 열이 많아서..

라고 뻘줌하게 대답하고

 

초록불 바뀌자마자

쓩 하고 지나가려는데!!

성급하게 꺽은 앞바퀴에

우산이 끼어서 부셔졌다.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몰려왔다.

나는 얼굴에 열이 시뻘겋게 올라왔다.

열이 올라와서 그런지

 

쌀쌀한 느낌도 사라지고

 

쪽팔림에 어서 벗어나라는 몸의 반응이 발생했는지

 

허벅지에 힘이 빡!! 들어왔다.

후다닥 집으로 왔다.

 

세수를 했는데도 얼굴이 뜨겁다.

내일부턴 무조건 긴팔 입고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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