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7. 15:36ㆍ체화's 이야기
23.10.07 토요일이다.
어제부터 하루 하루 습관처럼 글을 써보기로 했는데,
퇴근하고 아무 생각없이 누워있다가 잠들었다.
새벽 6시쯤 알람소리에 일어나긴 했는데
토요일은 매장도 조금 늦게 여니 알람을 끄고 다시 잠들었다.
여덟시에 눈이 떠져서 천장을 바라보며 꿈뻑꿈뻑거리다가 일어났다.
그리고 오전 10시쯤 매장에 나와
오늘은 미루지 않고 글쓰기를 해봐야지 하고 노트를 꺼내
생각나는대로 써내렸다.
아 물론 지금은 ㅋㅋ 아까 쓴 글을 보며
자판을 두들기며 내용을 순화 하거나 추가 하고 있다. 흠흠;
일이 아닌 걸로 빈 노트에 펜을 잡고 손글씨를 써본건
군대 시절 매일 수양록을 쓰던 때 이후 손에 꼽는 일이다.
막상 그냥 생각 나는 대로 적어보니 기분이 묘했다.
블로그에 글을 쓸때와 다르게
복잡하게 생각을 떠오르지 않아도 쉽게 글이 써지긴 한다.
기왕 쓰고 있으니 적고 있던 페이지 끝까지 내용을 채우고 싶었다.
그러다가 떠올라 적어내려간건
어제 , 몇년간 주고 받은 대화가 없었던 건지
새 톡 알림이 떴던 일이다.
새 톡은 익숙하고 진부한 "잘지내냐"는 안부글이었다.
업무용 번호와 개인용 번호에 몇일에 한번씩은 오는 아주 진부한 안부라
쌩.. 까고 싶었는데 대답했다.
잘 지내진 못하지만 잘 버티며 살고 있다고
나이는 들어가는데 남들처럼 이룬것도 없는 것 같아서
우울감이 투영된 대답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글로 그일을 적으며 돌이켜 생각해보니
다음엔 이런 안부에는
잘 지낸다고
난 잘 지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거라고.
해야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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