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29. 20:32ㆍ체화's 이야기
내일은 17년전 대학교 등록금을 벌수 있도록 업무 시간을 배려줬던 형을 만나는 날이다.
이 형과의 스토리는 글로 쓰면 책 한권을 만들수 있을 정도록 나에게 참 많은 추억을 만들어 준 형이다.
여튼 - 그런 형을 만나는 것을 미리 알고 있는 상태 였고, 나는 알콜을 뱃속에 가득 채우고 집에 돌아와 26일 밤 잠을 청했다.
아, 나의 꿈을 만드는 AI는 허접한가 보다.
일단 꿈 자체가 기본적으로 개꿈 느낌이다.
꿈을 꾸기 시작 하고 눈앞에 내일 볼 그 형의 하체가 보였다.
하체만 보고 판단한 건 아니고 목소리도 그 형 이였다.
내 얕은 지식으로는 꿈속에서 사람의 얼굴이 명확히 보이지 않고 그 사람이다 할정도로만 보이는게 좋은 거라고 들었던 것 같다.
여튼 그 형도 그렇게 보였다.
꿈속의 장면들은 쌩뚱맞았다.
어디론가 이동하기 위해 렌터카에서 멋진 스포츠 카를 빌려 드라이브를 하다가 개꿈 답게 갑자기 우리 돈이 없는데요? 하면서 화면 전환이 되더니
저렴한 차를 다시 빌리러 렌터카에 왔다.
그리고 이상한 가스 차를 빌렸다.
역시나 맥락 없이 이 차 뒤에 이상한 끈으로 오토바이가 딸려 있었다.
폐차 직전의 차였고, 가성비를 따지지도 않고 렌트 해서 그형네에 들려 밥먹고 다시 차를 반납하러왔다. (아파트에서 내려오면서 뭔가 기괴한 상황이 있었는데..일어나니 명확히 생각나지 않는다.)
반납 직전 렌터카 옆 주유소에서 가스 충전을 하게 됐고
충전을 시작하며 지나가는 화면으로 주입구에 LPG가 아닌 LNG라고 써있는걸 봤다.
충전을 마치고 짧은 거리를 이동하기위해 시동을 거니 푸슝 하고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그 형과 나는 한참을 만지작 거리고 계속 시동을 걸어봤지만 힘빠지게 푸슝 푸슝 소리만 날뿐이었다.
나는 어렴풋 옆을 돌아보고는 "아 형 이거 LPG 인데 내가 LNG 라고 써있는 가스를 넣었나봐"
엉성한 AI 개꿈속에서 현실에서는 없을 이야기지만 그냥 개꿈이니까 적는다
(LNG 가스 차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당연히 없겠지? 빌어먹을 개꿈이 만들어낸 허구일것같다.)
나는 이 상식적이지 않은 상황을 따지기 위해 카운터에 갔고 말도 안되는 상황을 설명하며 발만 동동 거렸는데
글씨도 못읽고 운전도 못하는 것들이 왜 차를 빌려가지고 라는 대답을 들으며 꿈속을 설치다가 잠에서 깼다.
늦잠이다...
지각까지..
빨리 출근이나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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