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9.02 탐방통제 해제로 겨우 등정한 제주도! 한라산! (성판악 -> 백록담 -> 관음사)

2023. 9. 12. 18:57[식도락] 맛집,술집,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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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일 새벽 5시

어제 밤부터 내린 비로..걱정하다 잠들었는데

호우경보로 한라산 탐방 통제 라네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라산 국립공원에 문의 전화를 넣었는데

"호우경보 통제로 탐방 안됩니다."

"조금 지나면 해제되지 않을까요?"

"해제될일 없을 것 같습니다"

후우...

9할은 한라산 등반으로 방문한 제주도인데

아쉽네요..

밖에 나와보니 호우 경보 수준의 비는 내리지 않는 것 같은데..

기다려 보자~ 아니다 근처 오름이라도 오르자

친구들끼리 이런 저런 대화 나누다가

 

 

근처 오름으로 이동해서 올라갈 준비를 마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라산 국립공원 홈페이지에 다시 들어가봤는데

응???

호우경보 해제 / 탐방 가능이라고 표기되네요;;

분명 담당자분이 해제될일 없다고 했었는데....아놔..

오름 입구 주차장에서 바로 차 돌려서~ 이동 이동

 

 

에약해뒀던 성판악 코스에 도착했습니다.

원래 6~7시 사이에 와서

조금은 여유 있게 등반을 시작 하려고 했는데..

통제 해제 된거 확인하고 부랴부랴 이동했지만..

성판악 코스 입구에 도착한 시간은 9시..ㅠ

동네 뒷산이나 올라가 본 경험 외에는..

이런 큰산은 올라가본적없는데

진달래밭 대피소 에 12시 30분까지 도착할수 있을지 걱정됐습니다.

 

 

그렇게 비가 내리더만

맑은 구름 ~ 햇빛이 쨍쨍합니다.

10시쯤 촬영된 사진인데 이때까지는.. 뭐 올라가볼만 한데..

하는 그런 생각을 어리석게도 머리속에 넣어뒀던 시점같네요.

 

 

등반 시작

1시간 30분 경과된 시간대인 것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살며시 미소를 지을수 있는...상태였나봅니다..

 

 

등산화 챙기라는 친구말 무시하고,

괜찮아~ 신발뭐 다 똑같지 하면서 가져간 운동화..

전날 내린 비에 자주 보이던 물 웅덩이에

신발이 젖어가며.. 등산화와의 차이를 느끼기 시작한 시점의 사진 같네요

 

 

진달래 대피소

맑던 하늘이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도 했고..

저는 헉헉 거리며..

힘겹게 오느라 사진 찍을 힘도 없었네요..

11시 50분경에 도착한 진달래 대피소 입니다.

2시간 50분정도 소요 된 것 같네요.

 

 

5분 정도 쉬었다가..

대피소 안쪽에서

나와서 먹으면 무조건 맛있는 컵라면~ 때렸습니다.

 

 

비가 쏟아지더만..

먹고 나오니 비구름이 사라졌어요;;

 

12시 30분안에 진달래 대피소에 도착했지만

백록담에서 2시 전에 도착하고

2시에는 하산해야 하기에

이동해야 합니다..

 

1시간 20분안에는 올라가야 할텐데...

이 셀피 찍을때 까지만 해도..

앞으로 펼쳐질 오르막길을 몰랐습니다..

 

바닥난 체력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조금만 걸어도 숨이 턱턱 차오르고..

백록담 등정에 대한..의지가 점점 떨어지는 듯한..ㅠ

 

저 끝에 봉우리 끝이 보이는 것 같길래

저기만 넘어가면 백록담인가? 싶었는데...

앞에 끊임없이 보여지는 계단에 사람들이 오르고 있는게 보이네요..

여기까지 오는데 1시간 걸렸는데..

30~40분내에 백록담에 도착하지 못하면 타임아웃!!

 

 

땀을 정말..

올해 제일 많이 흘린 날 이였습니다.

 

 

오전 7시 30분쯤 탐방 가능한 상태로 변경되었다고 하던데

그때 오르신분들은 되려 내려 가시네요.

바로 방향 돌려서 저도 내려 가고 싶었습니다;

 

 

2시전에 절대 못 올라 갈것 같다고..

먼저간 친구들한테 전화를 여러통 했었는데

아씨~ 아씨~ 를 계속 말하면서 올라가다보니

 

백록담에 도착해있었습니다.

진달래에서 12시 20분에 출발해서

1시 46분에 도착했습니다.

 

2시에는 하산해야해서..

앉아서 숨도 못돌리고..

백록담부터 찍었습니다.

힘들어서 그런지 혀가 짧네요 ㅋ

머시따 머시따~

 

 

구름이 걷힌 백록담

진짜 멋있었습니다.

 

백록담을 보며 감탄하고 있는데..

58분부터 하산 준비 하라고

관리자분들이 엄청 크게 말씀해주시네요.

제대로 숨도 못돌렸지만 하산~

하산은 관음사탐방로로 ~!

 

내려 가는 건 좀 수월 하겠지 하면서

이동하던 시점 같은데

이때도 몰랐죠..

내려가는게 더 고통스러울 거라는...

 

성판악 탐방로로 올라왔고,

관음사 탐방로로 내려가는 중입니다.

똑같은 풍경을 보고 올라 가고 내려가는 것 보다

다른 탐방로로 가니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아 따 멋있다.

 

 

삼각봉!!!

 

 

이 다리를 끝으로.. 사진이나 영상은 찍지 못했습니다.

이 시점부터 구경할 풍경은 안보이고

아려오는 무릎..

발바닥 발목...

금방 내려갈 것 같던 내리막길은..끝이 없고..

점점 발걸음이 느려지고

3시간 30분을 투벅 투벅 힘겹게 내려왔습니다.

딱 영상 찍을때만해도

한번 더 도전해볼수 있겠는데??

했지만..

..이제 몇년동안은 등산은..쉬어야겠습니다.

40살 전에 한라산 등정에 성공한거로 목표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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