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4.29 주관
2023. 4. 29. 18:38ㆍ체화's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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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비가 왔다.
자전거로 출근 했다.
비를 쫄딱 맞았다.
보슬 보슬 내리는 정도 겠지
하는 이전과도 같은 생각으로 나왔고,
아.. 가져다 두고 우산쓰고 가야 하나를
머리속에 계속 되뇌이다가
신길역을 지나서면서부터
뭐 그냥 매장 가서 말리지 뭐 생각했다.
그다음부터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전망이 있는 일인가의
고민을 머릿속에서 되풀이했다.
직장생활을 끝내면서
개인사업자로 살아온 기간이 11년이다.
개인사업자의 삶을 부러하는 이들도 있으나,
내 인생에서 부를 쌓는데에는 일절 도움이 안되었기에
더 심난하다.
나의 현 상황을
그간 많은 이들과 고민해보고
해결책을 찾으러 해봤지만
사람은 결국 본인 주관으로 대화가 흐른다.
물론,
나 또한 그들의 고민에
주관적으로만 상담하고 대답한다.
책임과 답을 찾는건 나지만,
39살이된 아직도 나는 답을 찾지 못했다.
어렵다.
친구도
가족도
인연도
연인도
다 내 마음 같지는 않은 것 같다.
보슬 보슬 살짝 젖은 수준으로 도착할 것 같던
출근길은,
바지와 상의가 다 젖은채로 도착했다.
다행히 매장에 갈아입을 유니폼이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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