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4.29 주관

 

아침 비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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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출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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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쫄딱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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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 보슬 내리는 정도 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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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이전과도 같은 생각으로 나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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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가져다 두고 우산쓰고 가야 하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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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속에 계속 되뇌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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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역을 지나서면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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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냥 매장 가서 말리지 뭐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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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부터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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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있는 일이 전망이 있는 일인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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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을 머릿속에서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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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끝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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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자로 살아온 기간이 1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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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자의 삶을 부러하는 이들도 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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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 부를 쌓는데에는 일절 도움이 안되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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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심난하다.

​

나의 현 상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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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많은 이들과 고민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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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책을 찾으러 해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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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결국 본인 주관으로 대화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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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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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그들의 고민에

​

주관적으로만 상담하고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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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과 답을 찾는건 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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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살이된 아직도 나는 답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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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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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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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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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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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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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 마음 같지는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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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 보슬 살짝 젖은 수준으로 도착할 것 같던

​

출근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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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와 상의가 다 젖은채로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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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매장에 갈아입을 유니폼이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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