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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저녁,

 

 

무료했다.

 

쉬는 날 해야 할 리스트를 적어둔 메모가

 

자석 끄트머리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서 붙여 있다.

 

열개가 넘는 리스트에 완료했다고 찍! 그어둔게..

 

몇개 없다.

 

침대에 옆으로 누운채로

 

시력 0.9에는 도무지 보이지 않은 거리에서

 

멍하니 메모지와 자석만 쳐다 보다가

 

다시 똑바로 누운채로 천장을 바라봤다.

 

 

고요했다.

 

너무 고요했다.

 

음악이나 틀어야겠다.

 

폰을 들어 애창곡 폴더를 찾아 플레이 버튼을 눌렀다.

 

집에서는 습관적으로 블루투스 스피커에 연결해두기에

 

스마트폰의 아쉬운 음질보다는

 

풍성한 음량이 들려왔다.

 

그렇게 나는 음악을 들으며

 

30분

 

1시간.

 

2시간..

 

3시간...

 

잠깐식은 꿈나라도 갔다가 온 것 같다.

 

 

영원 - 최진영

지금 VIBE에서 이 곡 감상하기

vibe.naver.com

 

자다 깨다 흥얼거리기를 반복하다가

 

SKY - 영원의 간주가 나올때 눈이 떠졌다.

 

소리에 귀 기울였다.

 

20대에는 이 노래 가사에 몰입을 거세게 했지만

 

40대가 된 나는 노래 가사보단

 

최진영이라는 가수의 히스토리와

 

애절한 락 발라드 노랫소리에

 

집중했다.

 

멍하니 눈만 껌벅껌벅하던 날 몽글 몽글하게 만들어 버렸다.

 

지나간 추억들까지 회상하려했는데 노래가 끝나버렸다.

 

폰을 들어 다시 재생을 했다.

 

또, 뭔가 떠오를때 쯤

 

노래가 끝나버렸다.

 

'반복 재생' 을 꾸욱 눌렀다.

 

"기다릴께 나 언제라도

저 하늘이 날 부를때

한없이 사랑했던 추억만은 가져 갈께

우리 다시 널 만난 다면

유혹뿐인 이 세상에

나 처음 태어나서 몰랐다고 말을 할께"

 

난, 요즘 미래에 대한 준비보다

 

비용 걱정은 뒤로하고

 

한해 한해 내가 하고자 하는걸

 

멈칫 거리지 않고 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

 

물론 그렇다해서

 

전재산을 탕진하며

 

다하며 살고 있진 않다.

 

할수 있는 범위내에서

 

하고 싶은게 생기면 한다.

 

시작은 22년부터였다.

 

사고 싶었던 제품들을

 

평소라면 최대한 참고 버텼겠지만

 

이 해부터 한해 하나 이상은 꼭 과감히 구매했다.

 

텅 비어버린 통장보다

 

나의 행복감이 컸다.

 

10여년 자영업을 하면서

 

휴가도 제대로 즐겨보지 못했는데

 

친구들과 과감히 떠나기도 했다.

 

24년에는 딸래미와 단둘이 첫 해외여행을 갔다왔다.

 

단체 가족 여행은 갔었어도

 

단둘이 간 건 국내든 해외든 처음이었다.

 

그리고 올해도

 

과감히 풀빌라를 예약해서 동창들과 연말 마무리를 하기로 했다.

 

친구들이 부담스러울수 있으니

 

숙소와 음식은 내가 과감히 쏘기로..

 

술 한잔 먹고 기분에 뱉어버린게 화근이였지만

 

숙소 예약하고 계획하면서 즐거웠다.

 

12월에 여행일이 되면 더 즐거울 것이다.

 

 

ㅡㅡㅡㅡㅡ

 

 

'추억'은 오직 '오늘'이라는 시간을 가장 행복하게 보낼때만 만들어지는데

 

불확실한 미래의 안정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것,

 

이제 적당히 하고 싶다.

 

 

휴일,

 

나는 오늘 스카이 의 영원을

 

30분 넘게 반복해 들으며

 

이런 생각들을 겹쳐서 했던 것 같다.

 

 

ㅡㅡㅡ

 

'Memento Mori'

 

나의 삶은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외줄에 걸려 있다고 생각한다.

 

하루하루를 아끼고 희생해야 도착지점에 안전하게 도착할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언제든 찾아올 죽음이라는 그림자도 존재하기에..

 

그냥 이날, 나의 감성은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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